러 하원 국방위원장 "북한과 연합훈련, 동북아 안보 기여" 주장
러시아가 북한에 제안한 양국 연합군사훈련이 동북아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장은 이날 북러 군사훈련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 동료들과는 이미 오래전부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해상 훈련과 육상 훈련을 모두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북한 동료들이 동참하길 원한다면 이는 더 좋은 일일 뿐"이라면서 "적어도 동북아 안보에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의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북러 양자, 혹은 북중러 3자 군사훈련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카르타폴로프 위원장은 다만 그러한 훈련을 위해선 일정한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전후로 양국 연합군사훈련 가능성을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4일 북러 연합훈련에 대해 "우리는 북한을 포함한 모두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못하란 법이 없다"면서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며, 우리는 역사와 삶에서 많은 것으로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쇼이구 장관은 앞서 지난 7월에도 북한의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기념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에 포탄 미사일 판매와 연합군사훈련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한국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밖에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도 지난 2일 자국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 군의 연합 훈련에 북한이 합류하는 아이디어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