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에 속하는 대송산업단지(왼쪽)와 조감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 제공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에 속하는 대송산업단지(왼쪽)와 조감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 제공
정부가 전국에 분포한 경제자유구역을 지역발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키우기로 하면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에 속한 대송산업단지도 기업 유치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대송리, 진정리 일원에 위치한 대송산업단지는 그동안 분양 실적이 저조해 재도약을 위한 개발방향을 새롭게 수립했다. 당초 개발 컨셉인 갈사만조선산단의 배후단지에서 탈피해 ‘그린테크 융복합 산업단지’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주요 공략 대상도 2차전지·우주항공·에너지 융복합 산업 유치에 새롭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대송산단의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유치업종이 9개에서 15개로 확대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대송산단은 갈사만조선산업단지 배후단지로서 조선업·해양플랜트산업과 연계된 금속부품·기계장비 등 제조업을 중점 유치업종으로 개발을 추진했다.

지난 7월 7일 고시된 개발계획 변경을 살펴보면 대송산단 유치업종은 화학물질과 화학제품제조업, 고무와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기타 기계와 장비 제조업, 산업용 기계와 장비 수리업, 연구개발업으로 6개가 추가됐다. 하동군이 2차전지, 우주항공 관련 지원산업과 기업, 국립수산양식사료연구소 등 유치를 진행하고 있고, 일부 기업은 유치가 확실시되고 있다.

입주기업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 사격도 확대된다. 하동군은 지난 7월 연암공과대학교(총장 안승권)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첨단산업 맞춤형 전문인력양성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 준공 예정인 대송산업단지에 입주할 첨단산업 기업들에게 맞춤형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여기에 수소산업 투자기업 금액별 최대 100억원 지원, 전략산업 투자기업에 분양가액의 최대 30% 지원하는 입지보조금 등 하동군의 획기적인 투자 인센티브 제도도 입주 의향을 가진 기업에는 큰 메리트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와 북미, 유럽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광양항이 인근에 위치한 대송산단은 5분 거리에 남해고속도로가 동서로 통과하고 있다. 또 30분거리에 공항(사천·여수)이 있어 교통인프라가 우수하다. 하동군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나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전략산업을 유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동=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