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100달러 향해 가는 유가

유가가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이후 상승세를 탄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또 다시 1% 넘게 치솟았습니다. 마이크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공급과 재고 모두 줄어드는 추세여서 유가는 100불을 향해 가고 있다"며 "유가가 올라갔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유가가 단기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SEB은행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원유시장을 확고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공급과 재고 측면 모두 시장이 빡빡한 상태여서 유가 하락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통상 유가가 치솟으면 물가상승을 우려한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풀어왔지만, 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3억 5000만배럴로 40여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고개 드는 물가 상승률

100달러 향해가는 유가…상승세 끝은 어디? [나수지의 미나리]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대비 5.2% 상승한걸로 나타났습니다. 예상치인 5.3%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까지는 거리가 멉니다. 전월대비로는 0.5% 상승해 예상치인 0.6%를 밑돌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5.3%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전월대비로도 0.3%상승해 예상치와 같았습니다. 서비스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전체 물가상승분 가운데 절반 가량은 서비스 증가폭이 기여했습니다.

캐나다 물가도 바닥을 찍은 뒤 튀어오르고 있습니다. 8월 캐나다 CPI는 4.0%로 예상치인 3.8%를 웃돌았습니다. 전월동기 대비해서는 0.4%올라 예상치인 0.2%를 웃돌았습니다. 휘발유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높은 임대료, 주택담보대출 이자 비용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UWA 추가 파업일정 발표

지난 주말부터 파업을 시작한 전미 자동차 노동조합(UAW)은 새로운 파업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인 22일 정오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추가 파업을 요구하겠다고 숀 페인 UAW 위원장이 발표했습니다. 현재는 3개주, 3개 공장에서 1만3000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GM 포드 스텔란티스는 이에 대한 추가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뉴욕=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