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2억 '메이저급' 대회…초대 챔피언 누가 될까?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서 개최
서울에서 1시간…접근성 뛰어나
주요 타이틀 경쟁 승부처 될듯
우승 상금 2억1600만원
상금랭킹 1~5위 선수 모두 출전
○주요 타이틀 경쟁 바로미터
총 108명이 나서는 이번 대회에 초대 챔피언으로 도전장을 내민 출전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19일까지 출전 자격을 지닌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 의사를 밝혔다. 상금랭킹 1위(9억9954만원) 이예원(20)을 비롯해 약 7000만원 차이로 뒤를 쫓고 있는 2위 박지영(27), 3위 임진희(25), 4위 박민지(25), 5위 박현경(23)까지 이번 대회에서 자웅을 겨룬다. 특히 우승 상금이 2억원이 넘는만큼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랭킹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이예원에겐 단일 시즌 최다 상금액 경신을 노려볼 기회다. 이 부문 역대 최고 기록은 지난해 박민지가 세운 15억2137만원. 19일 기준 이 대회 포함 남은 8개 대회에서 이예원이 약 5억3000만원을 모으면 새 기록 수립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선 이 대회와 상금 규모가 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을 추가할 경우 충분히 역전히 가능하다.
올 시즌에만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쓸어 담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지영에겐 역전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박지영은 대상포인트에서도 440점을 얻어 448점인 이예원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우승 수에선 3승으로 2승인 이예원을 앞서는만큼 다승왕 레이스에서도 우위를 점할 기회다.
○서울서 1시간 이내, 뛰어난 접근성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 2023이 열리는 레이크우드는 한국여자골프가 탄생한 곳으로 여겨진다. 1978년 5월 여자프로골프 선수 선발 경기가 처음 열린 곳도 레이크우드(당시 로얄CC)다. 레이크우드는 이후에도 KLPGA투어 대회를 여러 번 개최하며 국내 여자 골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2016년), KLPGA 챔피언십(2018~2022년, 2023년~) 등 큰 대회를 모두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국내 대표 토너먼트 코스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은 KLPGA 챔피언십의 무대로 꾸며진 우드코스 옆 레이크코스에서 열린다. 레이크코스 역시 2015년 YTN 볼빅 여자오픈을 개최하는 등 우드코스만큼이나 토너먼트 코스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총 전장 6404m인 레이크코스는 우드코스(6470m)보다 조금 짧지만, 레이크라는 이름대로 코스 곳곳에 자리 잡은 연못들을 피해 샷을 해야하기 때문에 공략이 까다롭다. 또 도그레그 홀이 많은 우드코스와 달리 일(ㅡ)자로 쭉쭉 뻗은 홀이 많아 장타자들의 ‘비거리 전쟁’이 펼쳐진 전망이다.
레이크우드CC는 서울 전역에서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접근성 덕분에 대회마다 구름 관중이 운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동에선 30분 안팎, 강남·강서 지역에서도 40~50분에 도달할 수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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