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5000여 명. 올해 6월 말 기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연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판매자 수다. 전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57만 명)의 10%에 육박하는 규모다. ‘1억원 클럽’은 1년 전(3만5000여 명)보다 28.6% 증가했다. 네이버가 구축한 ‘디지털 기술 생태계’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힘…'年매출 1억' 판매자 4.5만명
네이버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생태계 리포트 2023’을 발간했다.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소상공인,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등 다양한 파트너가 늘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네이버 기술을 활용해 성장하는 중·소상공인이 많아진 것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연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판매자는 올해 6월 처음 4만5000명을 넘겼다. 이 규모는 2019년 1만9523명에서 2020년 2만9455명, 2021년 3만8192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쇼핑몰 솔루션을 활용해 만든 온라인 매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스토어는 디지털 창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기획했다”며 “누구나 온라인 창구에서 쉽고 편하게 제품을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블로그와 웹툰,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등에서 활동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총 1041만 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주요 콘텐츠 채널에 불법 유통 방지 기술인 ‘툰 레이더’를 활용하고 있다. 이 기술의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 3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사용하는 스타트업과 연구기관도 700개로 확대됐다.

네이버의 전략 투자 조직인 D2SF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조직이 투자한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를 합하면 4조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생태계 구성원을 기술로 연결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네이버의 목표”라며 “다양성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