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대한민국 1948년 8월15일 건국…독립투쟁이 가능케 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우리나라의 건국 시점을 1948년 8월 15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의 질의에 "대한민국은 전 국민이 참여한 총선거를 거쳐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됨으로써 건국됐고, 이후 유엔 총회에서 한반도 유일의 합법 정부로 승인받음으로써 국제정치적으로는 최초로 주권 국가로 인정받았다"고 답했다.

건국 시점은 좌우 진영 간 해묵은 논쟁의 대상이다.

과거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1948년 건국절 지정을 추진했으며 진보 진영에서는 대한민국이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의 적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는 게 맞는다고 반박한다.

이 후보자는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대한민국이 1948년 8월15일에야 비로소 건국됐지만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때로부터 수많은 항일 투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으로 이어진 일련의 독립투쟁이 대한민국 건국을 가능케 했음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이가 세상에 나온 날을 생일로 삼는다고 해서 엄마의 배 속에 태아로 있었던 10개월의 기간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