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소송대리, “기업소비자 만족 수준 크게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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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에 필요한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조천권 그라비티 법무부장은 국내 특허침해소송 실태를 분석하고 변리사의 특허침해소송대리 법안의 통과를 호소했다.
조 부장은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지재권 소송을 포기해야 했고, 그런데도 10곳 중 9곳이 지재권 소송을 겪었고 대기업 상대로 소송을 했다가는 90%가 1심에서 패소하고 항소심까지 가면 100%가 패소하는 것이 오늘 우리 중소기업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 부장은 “소비자 만족도 측면에서 변리사와 변호사의 공동소송대리는 전문성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소송비용을 낮춤으로 인한 공감성 제고와 재판 과정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반응성 측면에서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정극원 대구대 법학과 교수도 “고도의 기술산업에 있어 기업의 이윤 창출과 국익 행상의 관점에서 지식재산법률 서비스를 지식재산과 법률서비스로 나눌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묶음으로 가야만 더 높은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유럽연합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이 오래전부터 도입한 변리사의 소송대리는 이제 ‘글로벌 스탠다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세계적 특허분쟁에서 변리사의 조력을 받은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해야 할 때 하지 않거나 미루면 다음에 치러야 하는 대가는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난 크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의 특허분쟁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선 기업과 법률소비자의 관점에서 변리사-변호사 공동소송대리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의원 김경만·김의겸·최강욱 의원 공동 주최로 마련됐으며 대한변리사회와 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하고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