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 "드라마 배급 넘어 웹툰 제작 등 영토확장"
“드라마 배급뿐 아니라 드라마와 웹툰 등 자체 지식재산권(IP)을 늘려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54·사진)는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배급을 통해 거둔 호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종합무역상사 닛쇼이와이(현 소지쓰)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2006년 일본 법인을 설립해 한국 드라마 배급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예능, 웹드라마 등으로 장르를 다변화했다. 2017년부터는 영상·드라마 제작 부문을 강화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오 대표는 “‘재벌집 막내아들’ ‘청춘월담’ 등 킬러 콘텐츠 공급이 효자 노릇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321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올려 작년 실적(매출 292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오 대표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배당 확대를 긍정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망도 밝다. 메리츠증권은 코퍼스코리아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98.2%, 79.4% 증가한 580억원과 16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 대표는 “제작 사업으로 사극 드라마 ‘옥씨부인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방송 시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2026년까지 20편의 웹툰을 자체 제작해 원소스 멀티유스(IP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생산)를 실현하겠다”고 부연했다.

코퍼스코리아는 일본 OTT 배급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7월 김종학프로덕션을 130억원(지분 100%)에 인수했다. 그는 “지난 1월 여진구 박시후가 소속된 제이풀엔터테인먼트도 인수한 만큼 사업 확장을 통해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