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정효 감독, EPL 호성적 브라이턴과 비교에 '손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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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브라이턴의 경기를 보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며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방법을 모르고, 브라이턴은 방법을 알았다"고 진단했다.
맨유는 현지시간 16일 브라이턴과의 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이정효 감독은 '맨유와 브라이턴의 경기가 서울과 광주의 대결 구도와 비슷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잘라 말했지만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이정효 감독은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로 들어선 서울이 이전과 비교해 좀 더 자유가 많이 부여된 것 같다"고 평가한 뒤 "(올 시즌 서울에 3연패를 당하는 상황 속에서) 변수에 대해 좀 더 생각하다 보니 잠을 못 잤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상대는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실점을 최대한 줄이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공격을 많이 준비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아직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우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을 경험하고 돌아온 선수들에 대해서는 다시 고삐를 틀어쥐었다.
이 감독은 "감독마다 추구하는 축구가 다를 수 있다"며 "(A대표팀에 발탁됐던) 이순민이 리셋된 상태로 돌아온 것 같다.
다시 수비 위치라든지 공격 위치 등을 잡아주느라 피드백을 주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했던) 엄지성과 허율 등도 마찬가지로 좀 더 잡아줬다"며 "클럽과 대표팀은 다를 수밖에 없다.
감독의 색깔을 입혀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