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우성, 상대 실책에 1루에서 2루로 뛰다가 1루심과 충돌
이번엔 주자 피하지 못한 1루심…넘어진 주자 태그 아웃
지난달 26일 창원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를 피하지 못한 심판의 '뒤꿈치'가 승패를 좌지우지했다.

LG가 5-3으로 앞선 9회 말 2사 1, 2루에서 NC 박건우가 친 내야 땅볼이 2루심의 신발 뒤꿈치에 맞았고, 야구 규칙에 따라 내야 안타가 됐다.

끝났어야 할 경기가 그대로 진행됐고, 결국 NC는 권희동의 끝내기 역전 홈런으로 승리했다.

이번에는 심판과 주자가 충돌해 주자가 아웃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1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가 0-1로 끌려가던 22회 말 1사 3루에서 이우성이 3루수 방면 내야 땅볼을 쳤다.

이때 두산 3루수 허경민이 1루에 악송구했고, 이우성은 그 틈을 타 1루를 거쳐 2루 쪽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이 장면을 확인한 3루 주자 최형우는 유유히 홈을 밟았다.

그리고 악송구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까닭인지, 1루심 나광남은 이우성을 피하지 못하고 충돌하고 말았다.

이우성은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그대로 쓰러졌고, 그 사이 두산 2루수 박계범이 공을 들고 있다가 이우성을 태그했다.

2루로 갈 수 있었던 이우성은 1-1 동점을 만든 것에 만족한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KIA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이지만, 야구 규칙에 따르면 이우성은 아웃이 맞다.

KBO는 "주루 도중 주자가 심판과 부딪혀도 그대로 플레이는 진행된다.

주자가 아웃을 피하려면 1루로 귀루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우성은 아웃 처리됐으나 이번에는 두산 벤치에서 타자 주자의 3피트 수비 방해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만약 3피트 수비 방해라면, 타자 주자는 아웃되고 주자는 원래 베이스로 귀루해야 한다.

그러나 이우성의 주루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KIA는 1득점을 인정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