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0개 대학 수시 평균 경쟁률 20대 1, 전년보다 상승

"재수생·반수생 소신지원 늘었을 것"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주요 10개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대체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3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줄었음에도 재수생·반수생 소신 지원이 늘어 경쟁률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13∼15일 2024학년도 수시 지원을 마감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20.44대 1로 전년(18.93대 1)보다 상승했다.

이들 대학의 2024학년도 수시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3만6천78명이 증가한 38만6천310명(1만8천904명 모집)이었다.

10개 대학 중 고려대를 제외한 9개 대학에서 지원자 수가 늘었다.

지원자는 성균관대가 7만1천87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앙대 7만463명, 건국대 4만9천820명, 경희대 4만2천156명, 고려대 3만3천501명 등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은 중앙대가 33.62대 1로 가장 높았고, 성균관대 30.70대 1, 경희대 27.43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8.84대 1(1만9천279명 지원), 연세대 14.62대 1(3만1천479명 지원), 고려대 12.92대 1(3만3천501명 지원)로 서울대와 연세대는 경쟁률이 전년보다 늘었고 고려대는 소폭 줄었다.

이처럼 주요 10개 대학 수시 경쟁률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 종로학원은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고난도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후 재수생이 수능에 자신감을 얻어 지원이 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3 학생이 수능 접수자 기준 지난해보다 2만3천593명 줄었음에도 수시 전형에서 지원자 수가 늘었다"며 "킬러문항 배제로 (재수생을 포함한) 상위권 학생이 수능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고3뿐만 아니라 재수생과 반수생도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에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보이며 소신지원 성향이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