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 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다음 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다고 AP통신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WP는 관련 소식통 5명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오는 18일 실리콘 밸리에서 머스크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실도 이 같은 내용이 맞는다고 확인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최근 머스크와 X를 둘러싼 반유대주의 논란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의 논란은 머스크가 미국의 대표적인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을 X의 광고 매출 감소를 유발한 진원지로 꼽으면서 불거졌다.
머스크는 지난 4일 미국에서 X의 광고 매출이 60% 감소했다면서 "이는 ADL의 광고주에 대한 압력 때문"이라고 X에 썼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당시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ADL이 트위터와 자신을 "반유대주의자라고 거짓으로 비난하면서 플랫폼을 '죽이려' 해왔다"며 "비난이 계속되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후에도 머스크는 ADL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X에 수십건 더 올렸다.
조너선 그린블랫 ADL 대표는 이 단체가 혐오 공격을 받는 데 익숙하지만, 머스크의 행동은 그 수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면서 "이번에 받은 혐오의 쓰나미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위기가 고조되자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팰런티어 공동 창업자이자 머스크의 친구인 조 론스데일과 월가의 유명 금융인 스티브 래트너 등 유대계 기업가들이 양측의 화해를 중재하기 위해 나섰다고 WP는 전했다.
X의 최고경영자(CEO)인 린다 야카리노도 그린블랫 ADL 대표와 연락을 취하는 등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머스크가 X에서 유대인 금융가 조지 소로스에 대한 공격을 반복했을 때도 네타냐후 총리는 머스크의 발언이 반유대주의가 아니라고 옹호한 바 있다.
하지만 X가 극우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예)의 계정을 복구한 데 이어 머스크가 극우주의자들이 ADL을 공격하며 쓰고 있는 해시태그('#BanTheADL') 게시물에 '좋아요'를 표시하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유대계 내 악화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에서 강행한 사법부 무력화 입법 등으로 국외에서도 거센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출신의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가 오피르 구텔존은 머스크와 네타냐후의 회담이 열리는 장소 인근에서 집회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텔존은 "세계 유일의 유대인 국가 지도자인 베냐민 네타냐후가 반유대인 혐오 발언의 악명 높은 조력자로부터 조언과 지원을 구하기 위해 미국을 날아다니는 것은 매우 불안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관세 불확실성에 따라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금리는 동결했다.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속단해 금리 정책을 섣불리 조정할 경우 생길 부작용을 의식해서다.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영향을 상쇄시킨 것도 동결 이유로 풀이된다. Fed는 1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기존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경제 전망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정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경제 상황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기다리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라며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Fed는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기존 2.5%에서 2.7%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러한 변화의 상당 부분이 수입품과 원자재에 대한 관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하락하는 데 다소 지연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Fed 관계자들은 2026년과 2027년에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자연적으로 사라질 것이라면, 통화정책을 긴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책 효과가 나타날 무렵에는 경제 활동과 고용을 불필요하게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팬데믹 인플레이션을 경험했지만, 이번 상황은 다르다”며 Fed가 2021년 당시에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transitory)”으로 묘사한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하
예상되었던 동결이었지만 시장은 안도했습니다.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S&P500지수는 오늘 1.08% 상승한 5675.29로 마감했고요. 다우존스산업지수는 0.92% 오른 4만1964.63,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1만7750.79로 각각 끝났습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에는 이보다 조금 더 올랐다가 막판에 상승폭을 다소 줄여서 마감했습니다.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선물 가격에 반영된 올 연말 금리 전망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완화적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기자회견 전에는 올 연말까지 두 번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세 번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보다 조금 더 많았는데요. 지금은 세 번 인하 쪽이 조금 더 우세해졌습니다. 급격한 변화는 아니지만, 그동안 워낙 강경한 관세 정책이 쏟아져 나와서 위축되었던 시장이 연준의 대응에 대한 기대를 되찾았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날 파월 의장은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이를 반영해야 하느냐는 부분에서는 계산하기가 어렵고 아직 정책이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명쾌하게 답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달리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크게 상승하지 않았고, 잘 고정되어 있다고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했는데요. 관세를 매겨서 소비자 가격이 상승한다 하더라도 그 효과는 일회성일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시장에선 연준이 이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은 분명히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Fed는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기준금리를 기존 연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FOMC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관세 정책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이라면, 굳이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의 금리 수준이 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추가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인플레이션 수치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이 관세 때문인가. 정책 금리 경로가 변하지 않았는데, 이는 일시적인 가격 상승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인가.“인플레이션에서 어느 정도가 관세와 다른 요인에서 오는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매우 어렵다. 분명히 그 중 일부는 관세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 인플레이션이 단기간 지속되다가 자연스럽게 하락할 경우, 정책적 개입 없이도 이를 관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움직임을 평가할 계획이다.”▶최근 일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했는데, 이에 대한 신뢰도는 변함이 없나. 기업과 가계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어떻게 해석하나.“Fed는 다양한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