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내달 코스피 상장…"내년 손익분기점 돌파 가능"(종합)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상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두산 계열의 로봇 제조 전문업체로 무인카페 운영 로봇 등 협동로봇이 주력 제품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회사는 총 13개의 협동로봇 라인업으로 업계 최다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총 40여개국, 100여개의 국내외 판매 채널을 기반으로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 창출하는 등 해외 판로 확대를 지속해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상장 후 유입된 자금을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과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 제품군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다양한 산업과 사람들의 생활에 안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협동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회사는 B2B(기업 간 거래) 로봇 사업 시장을 선점한 뒤 장기적으로 B2C(기업-소비자 거래)로 사업을 확장,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449억원의 매출과 1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류 대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투자 관련해 100억 넘게 쓰는 등 선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 이익 실현 시점이 늦어진 것 같다"며 "그럼에도 사업의 마진율이 높고, 물량이 늘어나며 고정비가 상쇄되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가 밴드 변동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가 매우 좋은 상황이나, 아직 수요 예측 기간이 남아 있어 결과를 본 뒤 공모가 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장 후 지주사 두산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두산로보틱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두산은 보유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 주식 4천420만주를 절반씩 나눠 보호예수 기간을 각각 상장 후 1년, 2년으로 설정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놓고 두산로보틱스 상장 1년 후 블록딜을 예고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1천62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2만1천원∼2만6천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약 3천402억∼4천212억원이며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1조3천612억∼1조6천853억원 수준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1∼22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 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CS증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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