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금연 독려 메시지 보내는 '전담 대응반' 이벤트도 진행
"전자담배라고 덜 피울 줄 알았는데 이젠 눈 뜨자마자 한 대"
정부가 만든 새 금연 광고의 시작 장면이다.

흡연을 줄여보려고 전자담배를 시작했지만, 장소를 불문하고 끊임없이 흡연이 이어지면서 '대체 오늘 몇대를 피운 건지' 모를 정도로 흡연량이 늘어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올해 두번째 금연 광고인 '한 대가 무한대가 되는 전자담배 연쇄흡연' 편을 오는 15일부터 11월14일까지 지상파 방송, 라디오, 유료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온라인, 옥외매체 등에서 송출한다고 14일 밝혔다.

새 광고는 전자담배 중독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기 위해 기획됐다.

각각 직장, 가정을 배경으로 한 '평일 직장인' 편과 '주말 아빠' 편으로 제작됐는데, 평범한 일상에서 장소를 불문하고 끊임없이 전자담배·궐련 흡연을 이어가는 흡연자의 연쇄흡연 패턴을 묘사했다.

흡연을 줄이려고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지만 금연구역에서 티가 덜 난다며 흡연하는 '몰래 흡연',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섞어 피우는 '혼용 흡연'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흡연자의 모습을 통해 전자담배 중독 실태를 자각하도록 연출했다.

복지부 등은 주변 흡연자에게 새 광고 속 이미지를 금연 응원 메시지와 함께 멀티문자메시지(MMS)로 전송하는 '전담 대응반' 이벤트도 오는 15일~다음달 13일 진행한다.

보건복지부 금연 캠페인 홈페이지(nodam.kr)에서 TV 광고의 연쇄흡연 장면 중 하나와 금연 응원 메시지를 선택한 뒤 수신인 이름과 발신인 연락처 등을 입력하면 된다.

이벤트 참가자에게는 영화 관람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10월에는 예능인 김숙·송은이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송은이&김숙 비밀보장'과 협업해 전자담배 관련 고민 사연에 대해 상담해주는 캠페인도 실시한다.

복지부는 "기존 청소년 중심의 노담(No 담배) 캠페인 대상을 20대까지 확장하고 대상을 세분화해 비흡연자의 흡연 시작을 예방하고, 흡연자에게는 금연을 촉구하는 이원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금연 광고를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