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지역 중소기업 절반가량은 추석 자금 사정이 여의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부산·울산 중소기업(224개)을 대상으로 '추석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 정도인 49.5%가 추석 자금 사정의 곤란함을 호소했다.

자금 사정 곤란의 원인은 '판매(매출) 부진'(71.2%)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에 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은 32.1%로 '원활하다'고 한 11.2%보다 2.9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은 '높은 대출금리'(53.6%)가 가장 많았고, '대출한도 부족'(22.8%),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18.8%), '부동산 담보 부족'(11.6%),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9.4%) 등의 순이었다.

추석 상여금은 작년 수준(46.4%)으로 지급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절반 이상 업체(53.1%)가 지급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2년 51.2%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연휴 휴무일로 평균 5.5일(주말, 임시공휴일 포함)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도는 평균 3.9일로 휴무일은 최대 4일이었다.

추석 상여금은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56.7% 또는 정액 74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정률 56.9%, 정액 81.5만원)에 비해 지급 수준이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라며 "정부의 이자 부담 완화 및 유동성 공급 강화와 함께 중소기업인도 위기 극복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부울 중기 2곳 중 1곳 추석 자금사정 곤란…원인은 판매 부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