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소폭 상승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07포인트(0.25%) 오른 34,731.0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4포인트(0.19%) 상승한 4,470.5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28포인트(0.20%) 뛴 13,800.89를 나타냈다.

개장 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전달의 3.2%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6% 상승을 소폭 웃돈다.

계절 조정 기준 8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전달의 0.2% 상승보다 높아졌으나 시장의 예상에는 부합했다.

8월 헤드라인 물가는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문이다.

휘발유 가격은 한 달간 10.6% 상승했고 항공료도 4.9%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전달의 4.7% 상승보다 크게 둔화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4.3%의 상승률은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근원 CPI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시장 예상치와 전달의 0.2% 상승은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반등할 것이라는 점은 시장이 예상해왔다는 점에서 주가는 오름세를 재개했다.

또한 근원 CPI가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PI 발표 이후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전보다 소폭 낮아졌다.

금리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1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0%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38%가량으로 예상했다.

전날에는 각각 55%, 41% 수준이었다.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였으나 하락 폭은 크지 않다.

이 시각 2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떨어진 4.99% 근방에서, 10년물 금리는 1bp가량 밀린 4.27% 근방에서 움직였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헬스, 필수소비재, 금융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자재, 통신,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중국 외교부가 애플의 아이폰 금지령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해당 브랜드의 구매,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이나 문건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에도 0.3% 하락했다.

니오와 리오토의 주가는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각각 3%, 1% 가까이 하락했다.

스피릿 항공의 주가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질긴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레이트의 그렉 맥브라이드는 CNBC에 "연준이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이번 CPI 보고서에는 휘발유 가격, 자동차 보험료, 유지보수 비용 등 우려할 부문이 여전히 있어 연준이 연말 전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18% 하락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0.16%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9% 떨어지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8% 하락 중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 중이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3% 떨어진 배럴당 88.55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1% 밀린 배럴당 91.9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물가 지표 소화하며 상승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