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카프로가 유동성 부족으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를 신청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이다. 카프로는 차입금 상환 부담을 해소하고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프로는 연간 27만t의 카프로락탐 생산능력을 갖춘 회사로 1961년 설립됐다. 울산 공장에서 SK지오센트릭과 롯데정밀화학 등으로부터 벤젠과 암모니아 등을 공급받아 생산한 카프로락탐을 효성티앤씨와 롯데케미칼, 태광산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총수요의 35%를 이 회사가 책임져 왔다. 최대주주는 코오롱인더스트리로 지난 6월 기준 9.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시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 거래는 중단됐으며, 13일 오전 9시에 거래가 재개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