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2천992억 들여 14개 세부 사업
포항철강산단, 스마트그린·안전산단으로…올해 5개사업 추진(종합)
포항철강산업단지가 디지털·저탄소·에너지자립 등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변모한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2천992억원을 투입해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그린 철강 기반 포항 스마트 그린 산단'을 비전으로 14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스마트 기술을 노후 산단에 적용해 제조과정을 혁신하고 산단을 고부가가치화하는 것으로 지난해 정부 공모에 선정됐다.

스마트 제조 관련 사업으로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설립, 스마트 산단 제조혁신 기반 구축, 제조 메타버스 산단 지원, 지능형 공장 구축 및 고도화, 편의시설 확충 등을 한다.

에너지 자립 분야에는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과 에너지 자급자족형 기반을 구축한다.

산재한 에너지 수요·공급자원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공장 에너지를 효율화하고 산단 내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열에너지 등 친환경에너지를 중심으로 자급자족형 인프라를 갖춘다.

철스크랩(고철)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저탄소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 단지를 만들고, 포항과 경주의 가속기 인프라를 활용해 청정 금속 소재를 개발해 지역산업 첨단화를 촉진한다.

올해 우선 5개 사업에 147억원이 투입된다.

상반기에 통합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공장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에너지플랫폼 구축, 디지털화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스마트 제조 고급 인력양성 사업을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산단 기반 시설 강화, 통합관제센터 구축에 들어가 안전하고 쾌적한 산단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기반 시설 강화로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를 긴급 복구하고 자연재해 예방사업을 한다.

힌남노에 의한 산사태 미복구 지역 응급 복구, 산사태 위험지역 기초조사 및 옹벽 설치, 철강 공단 지하 매설물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한다.

태풍과 호우 등 자연 재난, 환경오염 등 긴급상황 발생 때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기 위한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에도 나선다.

하천 수위·강수 측정 장비, 대기환경 측정시스템, 지능형 CCTV, 교통환경 모니터링 장비 등을 갖추고 관제센터·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도는 후속 사업으로 저탄소 철강 소재·부품·장비 제조혁신 기반 구축, 공정 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설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포항 철강 산단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재난에 대비하는 산업단지로 만드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연차적으로 추진하는 후속 사업도 미리 준비해 산단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