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방송대상 시상식…"신구 미디어 동반 성장할 체계 만들 것"
이동관 "경직된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제도 전면 개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11일 "경직된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제도를 전면 개선해 방송사가 콘텐츠 경쟁력과 서비스 혁신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3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에서 "미디어 산업 경쟁력을 저해하는 낡은 규제를 혁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통적 미디어에 맞춰져 있던 규제 체계를 신구 미디어가 동반 성장할 규제 체계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K 콘텐츠는 이미 전 세계가 열광하는 매력적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면서 "2021년에만 콘텐츠 수출액이 124억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해왔고 글로벌 유통 플랫폼에서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물론 아직 안주하기는 이르다.

최근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하면서 미디어 생태계 전반에 걸쳐 경쟁이 치열해졌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해 국민의 소비 여력이 감소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어떤 난관이 있어서 한국은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민간의 창의적인 역량이 온전히 발휘될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국내 콘텐츠 산업이 거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콘텐츠 공급처 역할을 넘어서서 큰 폭으로 성장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관계 부처와 함께 미디어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과 국내 OTT 플랫폼의 해외 진출 지원, 민관 콘텐츠 펀드 확대, 제작 인프라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수상작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켜가야 할 사회적 가치와 시대정신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 작품들이 선정됐다"며 "사회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양질의 방송 콘텐츠들이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수상작들은 이날 행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이 위원장과 박성중·홍석준 국회의원, 주요 방송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