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압에서 안정적인 동작 가능한 신소자 구조 개발 성과 "상용화 단계까지 나아가면 시장 개척·기술 선점 가능…연구 매진할 것"
[※ 편집자 주 =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 대학들은 존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학과 통폐합, 산학협력, 연구 특성화 등으로 위기에 맞서고 있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지방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학 구성원들을 캠퍼스에서 종종 만나곤 합니다.
연합뉴스는 도내 대학들과 함께 훌륭한 연구와 성과를 보여준 교수와 연구자, 또 학생들을 매주 한 차례씩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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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갈륨은 전력 효율이 우수해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발 앞서 나갔으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최철종 전북대학교 반도체과학기술학과 교수는 산화갈륨 전력반도체 연구 성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최 교수는 최근 고전압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동작이 가능한 '산화갈륨 전력반도체 신소자 기술'을 개발했다.
이 연구의 핵심은 반도체가 견딜 수 있는 최대 전압인 항복 전압을 기존보다 2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소자 구조를 발견한 것이다.
누설 전류도 적어 제조 공정을 개발하면 사업화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IT 핵심기술 중 하나인 전력반도체는 전기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스위치를 켰다 끄는 식의 전력공급이나 전력변환 장치에 사용되는 만큼 고전압과 고온 등에서 견디는 구조가 중요하다.
현재 널리 쓰이는 실리콘을 기반으로 한 전력반도체는 물리적 한계 탓에 산업용이나 전기자동차·사회기반시설 등에서는 기술 구현이 어려운데, 최 교수가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로 꼽히는 산화갈륨을 이용해 우수한 구조를 개발한 것이다.
최 교수는 "실리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산화갈륨을 비롯한 실리콘카바이드와 질화갈륨이 주목받고 있지만, 산화갈륨은 다른 두 소자에 비해 아직 글로벌 연구 초기 단계에 있다"라며 "이번 연구에 더해 핵심 제조공정을 개발하면 기존 성능을 능가하는 제품으로 사업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상용화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실험 속도를 앞당겨야 하는데 어느 연구가 그렇듯 높은 비용이 걸림돌이다.
신소자 연구 기술이 태동기이다 보니 실리콘에 비해 산화갈륨 기판 재료가 상당히 고가이다.
기판 수십장, 수백장에 전류를 흘려보내며 실험해야 하는데 기판이 1개에 500만원에 달해 많은 장비를 구매할 수 없다.
최 교수가 소장을 맡은 전북대 반도체물성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학나노인프라구축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이번 연구를 수행했고 노후화된 장비들도 교체됐지만, 여전히 비용이 충분하지는 않다.
최 교수는 "전쟁에 나가려면 총이 좋아야 하는데 총을 살 돈이 부족한 셈"이라며 "한국이 전력반도체 기술에 대한 주도권을 갖기 위해 중장기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교수 임용 이전에 삼성종합기술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을 거치며 20년 넘게 반도체 물질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연구를 수행해왔다.
앞으로도 이번 연구를 함께 수행한 대학 실험실 창의 기업인 시지트로닉스, 대학원생 등 연구팀과 함께 산화갈륨과 질화갈륨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소자에 대한 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산화갈륨 상용화 기술 연구에 더해 에피(Epi) 소재 연구도 병행한다는 게 최 교수의 계획이다.
에피란 기판 위에서 전자가 움직이는 길을 말하는데, 에피를 증착시키면 전력반도체 성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해 내리막길을 걸었던 소니가 카메라 이미지센서에 사용하는 에피를 개발하면서 다시 회생한 것처럼 에피 기술 확보 역시 신소자 연구만큼 중요하다.
최 교수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산화갈륨 상용화까지 반드시 나아가보고 싶고, 이미 상용화된 질화갈륨에는 새로운 기능을 더해 고성능 신소자를 만들고 싶다"며 "기술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과 부모 직업 등의 질문을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들의 사적 정보를 캐묻는 것이 부적절하며 경제적 배경을 강조하는 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17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과도한 호구조사로 논란이라는 워크돌'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 올라온 영상이 갈무리돼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은 아이돌 그룹 엔믹스(NMIXX)의 멤버 해원이 한 토스트 가게에서 일일 아르바이트를 체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영상에서 초등학생 손님들이 가게를 찾자 해원은 "다들 여기 대치동 사냐?"고 물으며 대화를 시작했다. 영상에는 "대치키즈 호구조사"라는 자막이 삽입됐다.이후 한 학생이 "압구정에 산다"고 답하자, 해원은 "압구정 어디?"라고 구체적인 위치를 재차 물었다. 학생이 "현대아파트"라고 답하자 해원은 놀란 표정을 지었고, 영상에는 "묵직한 곳에 사는 중"이라는 자막이 달렸다.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국내 재건축 시장에서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로 꼽힌다. 지난해 6월, 전용 264㎡(80평) 한 채가 115억원에 거래된 바 있으며, 시장에서는 평당 3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어 제작진은 한 학생이 입고 있던 패딩을 보고 "이 옷은 누가 사줬냐?"고 질문했다. 해당 패딩은 명품 브랜드 스톤아일랜드의 제품으로, 키즈 라인도 70만 원을 훌쩍 넘는 고가 의류로 알려져 있다.학생이 "아버지가 사주셨다"고 하자, 해원은 "아버지가 스톤 아일랜드에서 일하시냐? 아니면 의사시냐?"고 물었고, 학생은 둘 다 아니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한 지 20일이 넘도록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관들은 이날도 평의를 이어가고 있다. 법조계에선 오는 20~21일 선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때 선고가 나온다면 탄핵 96~97일 만이다.이날 기준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은 93일을 넘기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9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63일을 넘어서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앞서 헌재가 18일 전까지 일정을 비워두면서 그전까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까지도 선고기일이 지정되지 않으면서 해석만 분분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4월까지 선고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선고가 만약 이번 주를 넘길 경우, 오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2심 선고가 먼저 나올 가능성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기일도 변수로 거론된다. 헌재는 지난달 19일 한 총리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한 뒤 한 달 가까이 지나도록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고 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와 협력해 지역 동반 기획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제주 지역 청정 샘터에서 생산, 판매 중인 ‘제주 삼다수’의 수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해 동반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취지에서다.제주개발공사는 국내 대표 생수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 라벨에도 공익 사업을 연계하고 있다. 2007년부터 라벨에 사랑의열매 로고를 삽입하고, 공사가 삼다수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는 ‘착한 소비’를 유도하는 공익연계마케팅(CRM·Cause-Related Marketing)의 일환이다.공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 지역 맞춤형 기획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된 ‘해피플러스(Happy+) 사업’은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다. 사업 대상은 장애인·여성·아동·청소년·노인 등 취약계층이다. 지난 5년간 이 사업으로 혜택을 받은 기관의 수는 152개, 대상자는 1만2111명에 달한다.사업 분야도 폭넓고 다양한 편이다. 공사는 지난 1월 ‘제6회 제주삼다수 Happy+ 복지사업’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및 데이터 기반 복지 서비스 △예방적 복지 모델 강화 △취약계층 사회적 고립 예방 △지속가능한 복지 시스템 구축 △청년 및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 지원 등 분야가 골고루 포함됐다.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 등 환경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투명 페트병 수거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난해에만 173t의 페트병을 수거했다. 탄소 감축은 물론 페트병 매각을 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