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85달러(0.98%)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올해 들어 유가는 7.28달러(9.07%) 올랐다.
글로벌 공급 감소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일 러시아의 감산 연장과 함께 올해 말까지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해 유가는 더욱 지지됐다.
팀 워터러 KCM 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석유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에 한 몫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8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 수치인 52.7보다 높은 수준이다.
8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52.5도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 가까워진 가운데 이대로 배럴당 100달러선을 웃돌지 지켜보고 있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높은 에너지 가격에 이미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영됐기 때문에 유가 100달러라는 심리적 수준까지 이끄는 길은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결과적으로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긴축 정책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이는 추가 금리인상 또는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 경우 유가는 경기 침체나 글로벌 수요 우려로 유턴하고,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