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7일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지역 상생 프로모션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르노차의 미래차 도약 및 지역 상생협력 계획을 선포하고, 르노차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XM3 등 차량 판매를 촉진하기로 했다. 르노차는 오는 25일까지 주력 판매 차량인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부산시청에 전시하고 시민을 상대로 판촉 행사를 한다.
경상남도가 김해·밀양·양산 등 동부지역 교통 인프라 투자에 14조8400억원을 투입한다. 동부지역 도시별로 특화된 개발사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경상남도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부경남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동부경남은 경남 인구의 30%(100만 명)가 거주하고 있지만 부산, 울산과 인접해 있어 경남의 정체성이 비교적 약한 지역으로 여겨진다.경상남도는 앞으로 동부경남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국비를 포함한 14조8400억원을 투입해 철도망과 도로망을 개선할 계획이다. 김해에서 양산을 거쳐 울산까지 연결되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와 올해 5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를 짓는 공사를 서둘러 시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25년 양산 도시철도를 개통하기 위해 건설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도로 공사에도 힘을 더 싣는다.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된 김해~밀양 고속도로를 창원까지 연장하고, 장기간 추진되고 있는 국지도 60호선 한림~생림, 국지도 69호선 대동~매리 구간 등 대형 도로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상북~웅상 간 지방도 1028호를 국도로 승격하고 경남을 동서로 관통하는 함양~울산 고속도로 미개통 구간을 조기에 완공할 예정이다.경상남도는 지역별 선도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중소제조업체가 밀집한 김해에는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조성해 문화콘텐츠산업을 키울 방침이다. 미래 먹거리인 수소특화단지 육성 작업의 일환으로 액화수소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고부가가치 신성장 산업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경상남도는 김해시의 트라이포트 배후 물류도시 조성 계획이 정부의 국가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경상남도는 밀양에선 국내 유일한 나노융합 분야 특화산단인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을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선정 작업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밀양에 나노소재·제품 안전성 평가 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팜 혁신밸리 진입교량 건설에 도비를 지원하고, 국립밀양등산학교와 연계해 남부권 국립산림레포츠센터를 유치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영남알프스 밀양’을 등산레포츠 거점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양산에선 30년 가까이 방치된 부산대 유휴부지를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과 연계해 개발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복합단지와 주거단지에 더해 문화·예술의 전당, 공원 등을 함께 지어 지역의 새 랜드마크로 키울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이와 함께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을 지원해 최근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두각을 드러내는 웅상 지역을 발전시킬 예정이다.박완수 경남지사는 “동부경남은 창원국가산단을 기반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중부경남과 우주항공복합도시 발전계획을 진행 중인 서부경남, 국가적인 지원이 예정된 남해안권에 비해 관심과 지원을 덜 받았다”며 “동부경남 시·군이 지역별로 특색 있는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대구시가 최근 규모가 커지고 있는 할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대구시는 지난 6~7일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코피아(KOFIA·아시아태평양 한국식품수입상협의회)와 대구 식품의 동남아시아 진출 및 할랄시장 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코피아는 2009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호주, 홍콩,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에서 한국 농식품을 전문으로 수입하는 10개 업체가 모여 설립한 단체다.코피아는 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제23회 대구국제식품산업전에도 참여해 대구 지역 식품업체 34곳을 대상으로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앞으로 이 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보도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윤덕창 코피아 회장은 “지난해 대구를 방문한 이후 이 지역 식품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며 “대구 식품의 아·태 지역 수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대구시는 지난달 14일 ‘할랄식품 활성화 사업’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내수 위주인 지역 식품산업 구조를 수출 중심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해외 각처에서 한인마트와 유통채널을 확보한 코피아 회원사를 통해 동남아와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정보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대구 식품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제조업에 비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대구 식품업계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김성열 대구식품협회장은 “대구시가 지역 식품기업을 위해 맺은 이번 협약을 수출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부산시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7일 부산시에 따르면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보이는 ‘K-ICT 위크’가 지난 6일부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에는 과거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클라우드로 나뉘었던 전시회를 하나로 통합했다. 267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일반 참관객은 1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행사는 8일까지 진행된다.부산시는 이번 행사에서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와 제조업의 AI 융합 사례가 공유됨으로써 지역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양자컴퓨터와 AI의 학습 기반이 되는 데이터 인프라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양자컴퓨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어떤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하는지 논의 중이다.5일에는 문한섭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2023년 양자기술 연구개발 선도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원자 앙상블 기반의 연속변수 클러스터 상태 생성’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원자의 에너지 구조를 이용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성하고, 상온에서 가동되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약품·재료와 센싱(물체 감지 또는 물질 분석) 등 원천 기술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부산에 특화된 1만 종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부산형 데이터 플랫폼’ 사업도 본궤도에 오른다. 부산시는 ‘부산형 데이터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해 실무 전담팀을 구성한 데 이어 민관 협업 기반의 데이터 공유 활용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민간 협의체도 구성하고 있다. 데이터 수집 체계를 구축하고 활용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데이터의 표준화와 품질 관리 등 활용도가 높은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대학과 기업이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거래소를 설립하고 데이터 실증 서비스 사례도 한데 모을 계획이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