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김인섭도 사흘에 한 번꼴…장소변경 접견은 안해
백현동 민간업자, 구속 후 하루 한 번꼴 외부인 접견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바울(67·구속기소)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이 구치소에 수감된 2개월여 동안 하루 한 번꼴로 외부인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접견 기록에 따르면, 정씨는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 등에서 약 48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된 올해 6월9일부터 8월23일까지 총 72차례 외부인과 접촉(변호인·일반접견)했다.

접견 종류별로는 변호인 접견이 47회, 일반 접견이 25회였다.

수감된 76일 동안 매일 한 번꼴(약 0.95회)로 외부인과 접촉한 것이다.

성남시에 정 회장의 인허가 관련 청탁을 전달한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전 대표 역시 구치소 수감 중 사흘에 한 번꼴로 외부인을 접견했다.

그는 정 회장에게서 77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지난 4월14일부터 8월23일까지 132일 동안 49차례(일평균 약 0.37회) 외부인을 접견했다.

변호인 접견이 23회, 일반 접견이 26회였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접촉 차단시설이 없는 접견실에서 이뤄지는 '장소변경 접견'은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백현동 민간업자, 구속 후 하루 한 번꼴 외부인 접견
검찰은 김 전 대표가 백현동 개발과 관련한 정 회장의 요구를 성남시 수뇌부에 전달해 각종 인허가 조건 변경 등이 이뤄졌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당시 최종 인허가권자인 성남시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개입했다고 보고 지난달 1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오는 9일 예정된 수원지검의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사건 관련 이 대표 소환조사를 마친 뒤 두 사건을 묶어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