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답변…'北 미사일, 러 SLBM·ICBM 기술 교환' 질의에 "가능성 있어"
외교차관 "러북중 밀착, 서로 이해관계 워낙 달라…협력구도 문제 아직 두고 봐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북러 정상 간 회담 안건에 대해서는 "북한 입장에서는 새로운 무기 개발을 위한 기술 도움을 받고,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한이 갖고 있는 탄약이나 군사물자 지원을 고려할 수 있겠다"고 예상했다.



이 장관은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북중러에 대한 합동군사훈련도 예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제안되고 논의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후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북한이 러시아와 만나 북한이 미사일을 주고, 러시아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고도의 기술을 넘기려 하고 있다.

구체적인 이 액션플랜까지 가는 것 아닌가'라고 묻는 말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한 대처에 대해 한미 간에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지금 러·북·중 밀착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워낙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 굴러갈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도적인 영향력을 굳이 러시아와 나눌 이유가 없고, 러시아의 경우에는 북한에 대한 입장이 중국하고 많이 다르다"면서 "단적으로 지금까지 북한을 방문한 소련이나 러시아 국가 원수는 푸틴 대통령이 2000년에 간 거 딱 한 번이고, 보는 시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은 미중 경쟁에 따른 중국과 북한의 접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와 북한의 교집합이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는 게 아닌가 본다"고 덧붙였다.

이종섭 "북러회담 가능성…北, 신무기 개발 기술 도움 받을듯"(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