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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은 식량·전투기, 러는 포탄·노동력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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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주 김정은·푸틴 정상회담
    경제·군사적 이해관계 맞아
    "러, 北에 핵기술은 안내줄 것"
    북한과 러시아가 임박한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군사적으로 크게 밀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재래식 무기가 고갈된 러시아가 포탄을 받고, 북한에는 전투기 첨단무기를 제공할 것이란 우려다. 경제적으로도 러시아는 북한의 부족한 식량을 지원하고, 대신 노동력을 공급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6일 미국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방문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는 10~13일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기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푸틴과 김정은 사이에 싹트는 ‘브로맨스’(남자들의 우정)는 세계에 위험한 일”이라며 “국경을 맞댄 북한과 러시아가 경제·군사적으로 이해관계에 따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국경 봉쇄로 최악의 식량난을 겪은 북한에 식량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WSJ는 “북한에서 더 많은 노동자를 파견받는 데 합의할 수 있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많은 러시아 젊은이가 전쟁에 나가면서 노동력이 부족해진 건설 및 물류 분야에 북한 노동자 파견이 이뤄질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군사 분야에선 북한이 보유한 탄약과 무기가 러시아에 전달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전에서 소모가 극심했던 122·152㎜ 포탄, 122㎜ 로켓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러시아 입장에서 북한이 갖고 있는 탄약이나 군사물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북·중·러 합동군사훈련도 예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그렇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반대급부로 낙후된 무기를 대체할 첨단무기 공급을 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우리 군의 국방전략을 수정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 각도 발사 기술 등을 북한이 원하겠지만 러시아가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에 비해 극히 열세인 전투기 전력 만회를 위해 수호이 35 등의 공급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동현/맹진규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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