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안 유엔 기념일…국내외서 다양한 행사 진행
"세계인구 99% 오염된 공기로 호흡…견고한 파트너십 요구"
오는 7일 '제4회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국내외에서 기념식이 열린다고 환경부와 외교부가 6일 밝혔다.

푸른 하늘의 날은 국제사회가 함께 기념하는 유엔 기념일이다.

2019년 12월 제74차 유엔총회 2위원회에서 기념일 지정 결의안이 채택되면서 푸른 하늘의 날은 한국이 제안해 지정된 첫 유엔 기념일이 됐다.

올해 유엔환경계획(UNEP)이 정한 주제는 '맑은 공기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Clean Air)이다.

UNEP는 "대기오염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견고한 파트너십과 더 많은 투자, 책임 분담이 매우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주제"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인구 99%가 WHO의 공기 질 기준을 넘어서는 오염된 공기로 호흡하며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UNEP는 이런 사실을 지적하며 "초국경적이라는 대기오염 특성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마을·국가·지역·세계 차원 파트너십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UNEP가 주최하는 기념식이 개최되며, UNEP 본부가 있는 케냐 나이로비에서는 아프리카 기후 주간(Climate Week)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미국 워싱턴과 중국 베이징 등 각국 주요 도시에서도 푸른 하늘의 날 기념행사가 마련된다.

태국 방콕에 있는 UNEP 아태지역사무소와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기념식에서는 한국 환경위성을 활용한 대기오염 감시방안도 소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7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정부 기념식이 진행된다.

기념식에선 대기환경 개선에 이바지한 5명에게 대통령·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정부 기념식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외교부는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제3회 월경성 대기오염 국제 토론회를 개최한다.

환경부는 대중교통 이용과 실내온도 적정 수준 유지 등 생활 속에서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알리는 챌린지 등과 62개 행사를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