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 빼고 EBS 연계체감도 높여"…N수생 비중 13년만에 최고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6일) 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6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정부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수능 전까지 남은 유일한 모의평가여서 수능 못지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킬러 문항 배제된 수능 리허설…9월 모의평가 실시(종합)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천13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85개 지정학원에서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시작됐다.

평가원은 매해 수능을 앞두고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해왔다.

수험생은 수능과 시험의 성격, 문항 수, 출제 영역이 동일한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11월 예정된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가늠한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가 6월 모의평가 이후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9월 모의평가가 수능의 출제 방향을 탐색해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모의평가가 됐다.

평가원은 이날 오전 배포한 '9월 모의평가 출제방향' 자료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 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EBS 연계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연계율 자체는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로 전년도 수능과 같다.

이날 국어영역 종료 후 출제경향 분석을 진행한 EBS현장교사단의 최서희 교사(중동고)는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의 경우) 킬러 문항은 확실히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고 변별력 있게 출제됐고, 일부 우려와 달리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출제됐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입장이나 EBS의 분석과 별도로 실제 킬러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킬러 문항의 정의 자체가 모호하기 문이다.

교육부 설명대로 킬러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주로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 문항 없이 상위권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관심사다.

킬러 문항 배제된 수능 리허설…9월 모의평가 실시(종합)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원서접수자 기준)는 47만5천825명으로 작년 9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3천545명 줄었다.

재학생은 같은 기간 2만5천671명 감소한 37만1천448명(78.1%)으로 집계됐으나 졸업생 등 수험생(검정고시생 포함)은 1만2천126명 증가한 10만4천377명(21.9%)으로 나타났다.

졸업생 등 비중은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지원자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학년도 이후 13년 만에 최고다.

1년 전(18.9%)보다도 3.0%포인트 상승했다.

교육계에서는 킬러 문항이 빠지면서 쉬운 수능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반수에 도전하는 재수생이 대거 모의평가에 지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킬러 문항 배제된 수능 리허설…9월 모의평가 실시(종합)
모의평가 성적은 다음 달 5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지침에 따라 9월 모의평가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도 일반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