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건강 챙기는 '소셜로봇'…강원대병원, 효과성 입증
강원대학교병원 조희숙 교수 연구팀과 장재원 교수는 신경과에 내원한 노인 중 인지 저하 진단을 받은 이들을 무작위 할당해 소셜로봇 사용의 효과성을 평가한 결과 로봇 사용이 우울과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5일 밝혔다.

연구 결과 '매우 경미한 인지장애 집단'의 우울 점수가 소셜로봇을 사용하기 전 4.67점에서 사용 후 2.78점으로 1.89점 감소했다.

또 '경미한 인지장애 집단'의 인지기능 점수는 사용 전 15.33점에서 사용 후 17.50점으로 2.17점 개선됐다.

사람과 직접 교감·소통함으로써 사회적 관계를 맺는 소셜로봇은 각종 센서가 내장돼 있어 행동 반응, 활동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통한 인지 건강관리, 노인 환자의 약 복용 시간 알림 등 기능을 제공한다.

연구팀은 인지 저하 진단을 받은 노인 일부에게 6주 동안 가정에서 소셜로봇을 사용하도록 해 효과성을 입증했다.

분석 대상자는 중재군 30명, 대조군 39명으로 총 69명이다.

조 교수는 "돌봄 인력이 부족하거나 산간 지역과 같이 의료시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소셜로봇과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치매 예방 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