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폴란드는 지난해 우리 무기체계에 약 17조 원을 쏟아부으며 'K-방산'의 큰손으로 떠올랐습니다.

'K-방산'의 첨병 격인 국내 방산업체들은 올해 기세를 이어가 30조 원대 축포를 쏘아 올리겠다며 폴란드로 향했습니다.

배창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일부터 나흘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가 열립니다.

MSPO는 지난 1993년부터 폴란드가 개최하는 동유럽 최대 규모 국제 방산전시회로, 유럽에서는 프랑스, 영국과 함께 3대 방산전시회로 꼽힙니다.

대한민국은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전시회의 개막식 축사와 고위급 대담 등을 진행하는 유일한 주도국 자격으로 참여합니다.

'K-방산' 앞에 두터워진 대한민국과 폴란드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두 나라 사이 가교 역할을 하는 국내 방산업체들도 폴란드를 찾습니다.

지난해 1차 계약에 이어 올해 2차 계약을 체결하며 이른바 축포를 쏘기 위해섭니다.

목표액은 작년도 17조 원을 넘는 25조 원에서 30조 원 선입니다.

주력 상품은 잠수함, 장갑차, 군용차입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이종섭 장관을 만나 한국산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노후 잠수함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는 가운데 우리 손으로 만든 3,000톤급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을 높게 평가한 겁니다.

[문근식 / 대한민국 잠수함연맹 부회장: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은 세계적으로 앞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잠수함이에요. 폴란드가 원하는 수준의 가격과 성능은 다른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조금 더 유리하다...]

잠수함 양강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잠수함 해외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을 위해 현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입니다.

잠수함 탑재 어뢰를 만드는 LIG넥스원은 전사적 역량을 쏟을 계획입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장관은 국산 장갑차와 군용차에 대한 관심도 표명했습니다.

이에 장갑차를 제작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군용차를 개발하는 기아는 신제품 공개를 예고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나설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배창학기자 baechanghak@wowtv.co.kr
K-방산, 폴란드행..."30조 축포 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