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인바이츠는 신경성 통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셀렉스(성분명 폴마콕시브)와 프레가발린(Pregabalin)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특허명은 ‘폴마콕시브 및 프레가발린을 포함하는 통증 치료용 약제학적 조성물’이다.특허의 주요 내용은 폴마콕시브 및 프레가발린을 1:75 내지 1:300의 중량비로 투여해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CG인바이츠에 따르면 아셀렉스는 만성 염증 및 통증을 치료하고 신경 통증을 억제한다. 만성 염증은 신경성 통증, 만성 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프레가발린은 신경성 통증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CG인바이츠는 프레가발린을 아셀렉스와 병용할 경우 더 적은 용량으로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CG인바이츠는 앞서 폴마콕시브·프레가발린 복합제에 대한 미국 특허를 지난 4월 등록했다.CG인바이츠 관계자는 “프레가발린 복합제에 이어 병용요법까지 복수의 독점적 권리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대웅테라퓨틱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후보물질 ‘DWRX2008’(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DWRX2008는 먹는(경구용) SGLT-2 억제제 ‘엔블로’의 투여경로를 변경한 나노 점안제다. 엔블로는 기존의 SGLT-2 억제제와 비교해 30분의 1 이하의 용량으로 동등한 약효를 보인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DWRX2008을 망막 및 안구 후방조직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안과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DWRX2008은 지난해 4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비임상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의 미세혈관계에 순환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시력 저하 및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당뇨 합병증이다. 당뇨병성 안과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은 망막 및 안구 후방조직에서의 고혈당 및 산화적 스트레스로 알려져 있다. 현재 승인된 치료법은 최종 병리기전인 신생 혈관(실핏줄) 생성을 막기 위해 안구 내로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항체 주사제가 있다.DWRX2008은 망막 및 안구 후방조직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안과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인 안구 혈당을 관리하는 기전의 약이다. 점안 투여를 통해 이나보글리플로진을 안구 후방으로 전달하고 안구 후방에서 발현되는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를 억제한다. 이로써 안구 후방 조직의 혈당을 낮추고, 비정상적인 에너지 대사를 정상화해 활성산소 생성을 줄이며 혈관 신생을 유도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분비를 억제한다.대웅테라퓨틱스는 비임상 단계에서 사람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에서 자연 발생한 당뇨망막병증 및 당뇨황반부종 모델에 DWRX2008을 2개월간 점안 투여했다. 그 결과 대조약물인 ‘애플리버셉트’와 유사한 수준의 황반 부종 감소 및 안구 후방으로의 충분한 약물 전달을 확인했다.대웅테라퓨틱스는 임상 1상에서 DWRX2008의 안전성, 국소 내약성 및 약동학 특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유효성 탐색을 목적으로 하는 임상 2상 진입의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올해 4분기에 시작 예정인 이번 임상은 단회 투여와 반복 투여로 진행된다. 추후 해외 진출 및 다국가 임상 2상 등을 고려해 임상 대상은 건강한 한국인 및 코카시안으로 설정했다.강복기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DWRX2008은 치료 효과나 사용의 편의성 측면에서 현재의 안구 내 직접 주사하는 항체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다”며 “기존의 항체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침습적인 투여 방법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에게 병용투여 옵션 또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2019년 2월 설립한 대웅그룹 계열사다.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이용한 펩타이드·단백질 약물전달, 안구 약물 전달 기술을 이용한 당뇨망막병증 및 안구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합성치사 항암제 및 표적단백분해약물을 개발한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9월 14일 오후 2시 43분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바이오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항암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큐로셀은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가 2만9800~3만35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을 4052억~4555억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 중 최대어다. 주력 신약후보물질인 거대미만성 림프종 치료제 ‘CRC01’의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체외 진단기기 업체 에스엘에스바이오와 헬스케어 솔루션 업체 유투바이오도 연내 상장을 위한 공모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629억~721억원, 유투바이오는 372억~440억원이다. 바이오 IPO 기업 대다수가 적자 기업인 것과 달리 이 두 회사는 매년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업계에선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신약 개발 기업과 흑자를 내는 바이오 기업 위주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기대가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무적 투자자(FI)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상장 이후 보유 지분을 시장에 대거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은 흥행 변수로 꼽힌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61.24%에 달한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