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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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특혜성 환매 의혹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까지 현장 검사를 확대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농협중앙회의 특혜성 환매 명목으로 NH투자증권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 3대 펀드 운용사 추가 검사 결과 2019년 10월 라임 펀드 환매 중단이 있기 직전 일부 투자자에게 특혜성 환매가 이뤄진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조사 대상이었던 63개 개방형 펀드(만기 전에 환매할 수 있는 펀드) 중 4개 펀드에서 라임이 다른 펀드 자금이나 고유자금을 불법적으로 지원해 환매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라임사태 발생 직전인 2019년 9월, 200억원 규모로 투자했던 라임펀드를 환매받았다. 라임펀드 환매중단으로 투자자들이 1조원대의 피해를 본 '라임사태'는 그로부터 한달 뒤인 2019년 10월에 터졌다.

농협중앙회 측은 "2019년 당시 펀드 손실이 15%를 넘기면서 내부 규정에 따라 환매 신청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특혜성 환매 의혹과 관련해 운용사뿐만 아니라 판매사로 검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라임마티니4호 펀드 투자자 16명에게 환매를 해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도 진행 중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