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3)에서 비소세포폐암치료제 후보물질 ‘VRN11’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VRN11은 3세대 비소세포폐암치료제인 ‘타그리소’ 및 ‘렉라자’의 주요 내성 중 하나인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C797S 변이를 표적하는 4세대 치료제다.

보로노이에 따르면 대표적인 내성 기전인 EGFR C797S 돌연변이는 타그리소 복용환자의 10~25%에서, C-MET 과발현은 15~50%의 환자에서 발생한다.

보로노이는 WCLC 2023에서 C797S를 포함해 Del19 등 원발암을 포함한 여러 EGFR 변이에 대한 VRN11의 월등한 효능을 공개한다. 100% 수준에 가까운 뇌 투과도 등의 전임상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보로노이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VRN11 단독요법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했다. 이와 별개로 이번 WCLC 2023에서 병용 임상을 위해 C-MET 과발현 관련 표적치료제를 보유한 다국적제약사들과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C-MET 치료제 병용요법으로 개발해 타그리소 및 렉라자 내성 치료제 시장의 절반 이상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김대권 보로노이 연구 부문 대표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VRN11의 임상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루 빨리 더 많은 비소세포폐암환우와 가족들이 고통과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