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이후 소비 심리 위축 대응 소비 활성화 캠페인
수산물 구매·시식, 매일 먹기 인증샷, 안전성 세미나 등
"회식은 횟집에서"…지자체·업계,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종합)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됨에 따라 전국 일부 지자체와 항만업계가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마련하고 나섰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9일 오후 본사에서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10개 운영사와 함께 수산물 소비 장려 캠페인을 벌였다.

30일에는 부산항만공사 직원들이 수산물 소비 촉진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항만 인근 어시장인 다대씨파크와 진해 용원어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소비 캠페인을 벌인다.

"회식은 횟집에서"…지자체·업계,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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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BPA 희망곳간'(나눔냉장고)에 기부할 400만원 상당 국산 수산물을 구매하고 직접 시식한다.

BPA 강준석 사장은 "부산항 공동체가 함께한 이번 캠페인이 우리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어려움을 겪는 어민과 소상공인이 희망과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임직원 50여 명은 이날 낮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안전한 우리 수산물 캠페인을 벌인 뒤 현장에서 직접 구입한 수산물로 점심을 먹었다.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은 "막연한 오해로 우리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 우리 어선원들이 바다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 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이 얼마나 안전한지 직접 알리고 바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어민과 어선원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한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회식은 횟집에서"…지자체·업계,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종합)
인천 항만 업계도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릴레이 행사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인천해양수산청은 지난 10일부터 '매일 수산물 먹기 인증샷'을 소셜미디어(SNS)에 릴레이로 올리는 캠페인을 한다.

인천시는 오는 10월 27일부터 사흘간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에서 수산물 거래 심리를 촉진하기 위한 '수산물 직거래 장터'도 열 예정이다.

이날까지 인천항만물류협회와 인천항운노동조합 등 항만 기관 13곳이 인증샷 행사에 참여했고, 이후 7곳이 추가로 동참한다.

충남도는 29일 오후 충남도서관에서 열린 '충남 내수면 발전 미래 정책 포럼'에서 수산물 홍보·소비 촉진 행사를 열었다.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한 참석자 250여 명은 '추석 선물은 충남 수산물로'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수산물 소비를 촉구했다.

경남 남해안 지자체들도 수산물 안전 캠페인을 계획 중이다.

통영시는 9월 6일 방사능·수산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수산물 소비 위축 대응 세미나를 연다.

최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수산물 소비 감소가 우려되면서 방사선과 인체 영향 간 관계를 비롯해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 방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9월 8일에는 통영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열어 지역 수산물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거제시도 다음 달 중으로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회식은 횟집에서"…지자체·업계,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종합)
울산시는 울산항만공사, 울산해양수산청, 울산해경, 울산수협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수산물 안심 캠페인'을 펼친다
울산시는 추석 전후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나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전단과 어깨띠, 팻말 등을 활용해 '우리 수산물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내용으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시는 수산물 구매 금액 30%(하루 최대 2만원 한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도 준비하고, 부서 회식이나 업무 관련 식사 모임을 횟집에서 하는 등 수산물 소비 촉진에 앞장선다.

(김용태, 최은지, 김소연, 이준영, 조정호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