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독립선열선양회 "육사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 반대"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사단법인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회장 함세웅·이하 항단연)은 29일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항단연은 29일 오후 서울 노원구 육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이유로도 부정할 수 없는 고귀한 역사와 전통을 무시하고 말살하려는 의도는 반국가적·반역사적·반민족적 범죄행위라는 것을 국방부와 관계자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북 분단을 악용해 이념 갈등을 조장하려는 얄팍한 술수로 독립항쟁 선열들을 모욕하는 행위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전문가와 공동체 구성원의 의견을 종합하는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시민단체 인권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흉상 철거·이전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권연대는 독립운동가 5인 흉상 철거를 중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