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서동환씨, 부인·아들과 출품 "가족 전시도 하고 싶어"
"우리 모두 작가"…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일가족, 특별전 참여
오는 9월 개막하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일가족 3명이 나란히 참여작가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이다.

29일 광주전남디자인총연합회에 따르면 디자이너 서동환(54)씨와 서씨의 아내 김수정(53)·아들 제훈(24)씨가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전에 각각 출품한다.

서씨는 디자인총연합회 회원 자격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하며 서씨의 아내 김씨는 일반 시민으로 참여한다.

조선대 시각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제훈씨는 교수 추천으로 이번 전시에 부모님과 함께 참여하게 됐다.

서씨는 광주의 주요 장소를 그린 어반 스케치 작품을 친환경 아트상품으로 개발한 '나의 쉼표'를 선보인다.

펜으로 그린 광주의 풍경이 새겨진 텀블러나 휴대전화 그립톡, 마그넷 등을 만날 수 있다.

김씨는 한지로 만든 '황금빛 모란 12서랍장'을 선보인다.

전통 한지 서랍장 위에 모란의 고풍스러움을 황금빛 물감으로 채색한 작품으로 모란을 재해석한 현대적 감각과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아들 제훈씨는 인디 밴드를 위한 '들리요' 브랜드를 개발해 캐릭터와 일러스트, 3D영상, 레코드판 자켓, 굿즈 상품 등을 선보인다.

"우리 모두 작가"…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일가족, 특별전 참여
인디 밴드 음악이 '들리나요'라는 의미에서 착안한 '들리요' 브랜드는 경쾌한 색상과 단순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서씨는 "아들이 대를 이어서 예술 계통을 전공하게 돼 저의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특별전으로 가족이 참여하지만, 환갑이 되면 가족 전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일가족이 같은 전시에 참여한 데 대해 지역 디자인계도 고무된 모습이다.

김귀성 광주디자인총연합회 이사장은 "이번 특별전의 주제가 '호남 디자인 오늘과 내일'인데 공교롭게도 서씨 가족이 모두 참여해 행사 취지와 맞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9월 7일 개막하며 특별전은 14일부터 광주디자인진흥원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