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에 이어 서튼 감독도 낙마…외국인 감독 사라진 KBO리그
역대 5명 외국인 감독 중 로이스터, 힐만 감독만 PS 진출
[고침] 스포츠(수베로에 이어 서튼 감독도 낙마…외국인…)
2023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를 시작할 때 10개 구단 중 2개 구단의 지휘봉을 외국인 감독이 잡았다.

하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전 한화 이글스 감독에 이어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시즌 중에 사령탑에서 내려오면서 KBO리그에는 '국내 감독'만 남았다.

롯데는 28일 "서튼 감독이 27일 kt wiz전이 끝난 뒤 건강을 사유로 사의를 표했다.

구단은 숙고 끝에 서튼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5월 11일 허문회 전 롯데 감독이 경질되자 2군 감독에서 1군 사령탑으로 승격한 서튼 전 감독은 약 2년 3개월 동안 팀을 이끌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롯데를 떠났다.

KBO리그 역대 5번째 외국인 감독인 서튼 전 감독의 KBO리그 승률은 0.471(162승 182패 12무)이다.

다른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섰던 경기 결과는 뺀 수치다.

2021년 시즌 중반에 지휘봉을 잡은 서튼 전 감독은 그해 50승 50패 8무로 승률 0.500을 거뒀지만, 지난해에는 142경기를 지휘(2경기는 문규현 코치가 대행)해 63승 75패 4무(승률 0.457)로 성적이 뚝 떨어졌다.

올해도 감독대행을 세운 2경기를 제외하고 49승 57패(승률 0.462)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는 2021년 8위, 2022년 8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올해도 7위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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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종료 때까지 롯데를 이끌 예정이었던 서튼 전 감독이 중도에 하차하면서 'KBO리그 외국인 감독 수난사'도 계속됐다.

역대 5명의 외국인 감독 중 1호와 2호는 '성공적인 계약'이라고 평가받으며 임기를 채웠지만, 이후 3명은 계약 기간 중에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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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은 2007년 11월 롯데와 계약했고, 3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부산에 '로이스터 신드롬'이 불 정도로 로이스터 전 감독은 롯데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2000년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던 롯데는 2008년 정규시즌 3위에 올라 8년 만에 가을 잔치를 치렀다.

롯데는 로이스터 전 감독이 이끈 3년(2008년, 2009년, 2010년) 동안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의 정규시즌 성적은 204승 185패 3무(승률 0.52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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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은 KBO리그 최초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외국인 사령탑으로 남았다.

2017년 지휘봉을 잡은 힐만 전 감독은 2018년 정규시즌 2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일궈냈다.

힐만 감독의 정규시즌 승률은 0.535(153승 133패 2무)로 KBO리그 외국인 감독 중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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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3명의 외국인 감독은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맷 윌리엄스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은 2020년 73승 71패로 6위에 그쳤고, 2021년에도 58승 10무 76패를 기록해 9위로 처졌다.

윌리엄스 전 감독은 3년 계약을 했지만, 2시즌만 팀을 이끌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수베로 전 한화 감독은 2021년과 2022년 최하위에 그쳤고, 올해 5월 11일에 경질됐다.

애초 한화는 수베로 감독에게 '리빌딩'을 주문했지만, 3번째 시즌에는 성적을 바랐다.

수베로 감독은 0.349(106승 198패 15무)의 역대 외국인 감독 중 가장 낮은 승률을 찍었다.

서튼 전 감독도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로이스터 전 감독, 힐만 전 감독이 만든 성과는 조금씩 잊혔고, '분위기 쇄신을 위한 최적의 카드는 외국인 감독'이라는 주장도 점점 힘을 잃었다.

서튼 전 감독이 2021년 5월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KBO리그 감독이 역대 최다인 3명으로 늘었다.

2022년과 2023시즌 개막 때는 2명의 외국인 사령탑이 더그아웃을 지켰다.

하지만 올해 8월 28일 KBO리그에 외국인 사령탑이 모두 사라졌다.

◇ KBO리그 역대 외국인 감독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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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당시 소속) │재임 기간 │정규시즌 성적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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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롯데) │2008∼2010년 │승률 0.524 │3년 연속 │
│ │ │(204승 185패 3무) │PS 진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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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SK) │2017∼2018년 │승률 0.535 │2018년 │
│ │ │(153승 133패 2무) │KS 우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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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KIA) │2020∼2021년 │승률 0.471 │PS 진출 실패│
│ │ │(131승 147패 10무)│ │
├────────┼───────────┼─────────┼──────┤
│수베로(한화) │2021∼2023년 5월 │승률 0.471 │PS 진출 실패│
│ │ │(162승 182패 12무)│ │
├────────┼───────────┼─────────┼──────┤
│서튼(롯데) │2021년 5월∼2023년 8월│승률 0.349 │PS 진출 실패│
│ │ │(106승 198패 15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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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