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홍현석 웨일스전 뒤 황선홍호 합류토록 협조"
클린스만 "이강인 부상에 곤란…AG에는 정상 참가하기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첫 유럽 원정 평가전을 '골든보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없이 치르는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9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한 태극전사 25명의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앞서 유럽에서 주축 공격들이 다쳤다는 비보가 잇달아 전해지던 터였다.

그중 가장 큰 타격은 이강인의 허벅지 부상이었다.

아직 A매치 첫 승리를 올리지 못한(2무 2패) 클린스만에게 공격 전개에 능한 이강인은 꼭 필요한 선수였다.

게다가 이강인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에도 합류해야 하므로 그의 부상은 더욱 걱정스러운 소식이다.

클린스만 "이강인 부상에 곤란…AG에는 정상 참가하기를"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들의 부상은 A매치 준비의 가장 큰 변수"라면서 "특히 이강인의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 곤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 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

이강인이 조속히 회복해 소속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아시안게임에도 정상 컨디션으로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벅지를 다친 조규성(미트윌란)과 종아리에 부상을 입은 오현규(셀틱), 고질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이 재발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 보였으나 축구협회가 확인한 결과 다행히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 소집 명단에 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행히 조규성과 황희찬의 경우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 합류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이강인 부상에 곤란…AG에는 정상 참가하기를"
황선홍호와의 선수 선발 문제는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드레스덴)은 양보하고 설영우(울산)와 홍현석(헨트)은 클린스만 감독이 데려가는 것으로 정리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일부 선수들의 소집 문제에 대해 축구협회와 여러 차례 논의했다"면서 "설영우와 홍현석은 웨일스전을 대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호는 9월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를, 13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이 끝난 뒤 다른 선수들에게 부상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선수(설영우·홍현석)도 가급적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이강인 부상에 곤란…AG에는 정상 참가하기를"
그러면서 "황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준비를 잘해서 목표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새 얼굴'이 셋 있다.

지난 6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김은중호의 4강 진출 주역으로 활약한 골키퍼 김준홍(김천 상무)과 센터백 김지수(브렌트퍼드), 올해 K리그에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FC의 핵심 미드필더 이순민(광주FC)이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준홍은 8월 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파주 소집 훈련 때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가 직접 기량을 확인하고 선발했다.

김지수는 내가 직접 만나 확인했는데 이 두 선수는 당장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다 앞으로 대표팀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지켜보고자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순민은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는 선수다.

이런 새로운 선수들의 발탁은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