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8년 묵은 후커우(戶口·호적) 제도를 완화하기로 했다. 내수 부진을 해소하고 도시 노동력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도시 경제를 떠받치던 농촌 출신 이주 노동자가 빠르게 줄고 있는 데다 도시에서 돈을 벌면서도 장기 정착과 소비를 미루고 있는 현실을 개선할 필요가 높다는 게 중국 정부의 판단이다.도시 노동력 묶어두려 후커우 개혁 승부수 24일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상주지 기준 기본공공서비스 제공 추진에 관한 실시의견'을 발표하고 앞으로 근로자가 자신의 공식 호적지가 어디인지와 관계없이 실제 일하고 거주하는 도시에서 사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연금과 의료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 자격을 출생지나 호적지에 묶어두던 관행을 완화하고 상주지를 기준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현행 후커우 제도는 1958년 1월 제정·시행된 '중화인민공화국 호구등기조례'를 법적 출발점으로 삼는다.이 조례는 모든 중국인은 호구등기를 해야 하며, 한 사람이 한 곳의 상주인구로 등록된다고 규정했다.특히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려면 도시 노동 부문의 채용 증명이나 학교 입학 증명, 도시 호구등기기관의 전입 허가 증명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이런 측면에서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제도 도입 68년 만에 사는 곳과 복지 접근권을 분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중국 정부가 후커우 제도 개혁에 나선 건 중국식 도시화의 모순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중국은 지난 수십년간 농민공, 즉 농촌 호적을 가진 이주노동자의 노동력에 의존해 '세계의 공장' 지위를 구축해왔다. 하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 호르무즈해협의 통행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만, 통항에 대한 통제권은 이란이 유지한다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타스님뉴스는 미국·이란의 '잠정적 합의' 초안을 입수했다며 "양측이 잠정 합의안의 조항들에 동의할 경우 양해각서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어 "서방 언론은 이 잠정 합의안이 타결되면 호르무즈해협의 상황이 30일 이내 전쟁 이전으로 복귀한다고 보도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30일 이내에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수를 전쟁 전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란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 해협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구체적 세부 사항은 추후 발표된다"고 덧붙였다.이란이 주장했던 호르무즈해협 '통행료'는 언급하지 않았다.또 타스님뉴스는 "미국의 해상 봉쇄 역시 30일 이내 완전히 해제돼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호르무즈해협 상황은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해협의 통항 관련 변경 조치들은 양해각서에 규정된 미국의 기타 의무 이행 여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미국이 양해각서의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봉쇄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앞서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MOU 초안에는 60일 휴전 기간에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모든 선박에 통행료 없이 개방하고,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해 선박의 항행 자유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관영 매체도 양국의 합의 내용에 상호 공격 자제 방안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파르스(FARS) 통신은 이날 미국과 이란 간 잠재적 양해각서(MOU) 초안에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란과 그 동맹국들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보도했다.또 파르스 통신은 그 대가로 이란 역시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해 어떤 선제적 군사공격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60일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해협 개방, 핵협상 등을 골자로 하는 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양국은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이란 봉쇄를 해제 단계를 거쳐 우라늄 농축 중단과 고농축 우라늄 폐기, 제재 완화 등을 놓고 추가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과 이란은 현재까지 합의안 내용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