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6월 방미 당시 머스크와의 만남 뒤 논의 탄력

인도 정부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위해 전기차에 부과되는 관세를 15%까지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인도 정부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도가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방미 당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제안을 받고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머스크는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투자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그는 스스로 "모디의 팬"이라고 하기도 했다.

"인도, 테슬라 위해 전기차 관세 15%까지 대폭 낮출 듯"
현재 인도는 테슬라의 공장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현지에 생산 공장을 차리는 등 지역사회에 공헌한 전기차 업체에 대해선 관세를 낮춰주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 정부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정부 내에서) 테슬라의 제안에 대한 이해가 있고, 관심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테슬라가 장차 인도 내에서 만드는 모델뿐 아니라 테슬라의 모든 제품을 인도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고 팔 수 있게 된다.

인도의 현행 자동차 관세는 4만달러 이상 고가 제품은 100%, 나머지는 70%가 부과되고 있다.

테슬라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모델Y의 경우 미국에서 가격이 세액공제 전 4만7천740달러부터 시작한다.

인도의 상공부나 재무부 등 관련 부처는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하 방안에 대해 확인해 주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관세 인하가 현실화하면 테슬라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로이터의 보도가 나오자 인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타타모터스의 주가는 3%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