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입사하려면?" 물었더니…챗GPT vs 클로바X 대답은 [조아라의 IT's fun]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아라의 IT's fun] 34
대통령 평가 물었더니
챗GPT vs '클로바X' 확연히 달랐다
대통령 평가 물었더니
챗GPT vs '클로바X' 확연히 달랐다
!["삼성전자 입사하려면?" 물었더니…챗GPT vs 클로바X 대답은 [조아라의 IT's fun]](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2.33912529.1.jpg)
네이버는 클로바X의 두뇌에 해당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날 클로바X 시험판을 내놨다. 클로바X는 챗GPT와 비슷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창작·번역·추론·코딩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챗GPT와 클로바X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직접 비교해 봤다.
삼성 입사하려면? '챗GPT' 일반론…'클로바X' GSAT 언급

같은 질문을 클로바X에게 물어보자 짤막하게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GSAT) △면접전형 세가지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삼성전자 채용은 계열사와 직무별로 요구되는 어학 스펙이 다를 수 있으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계열사와 직무를 확인해 어학 스펙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업무 특성상 문제 해결하는 경우가 많고 다른 부서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팀원들과 함께 큰 프로젝트를 진행한 수업이나 경험 등도 챙기면 좋다"고 답변했다.
클로바X의 답변 분량은 챗GPT의 10% 정도(약 350자)였지만, 삼성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GSAT과 반도체 업무 특성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보다 양질의 대답을 내놨다고 할 수 있었다.

클로바X는 '어머니께'라는 편지에서 "어머니께서 지금까지 저희 가족을 위해 많은 희생과 노력을 해주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를 위해 항상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시고, 저희가 아플 때는 항상 걱정해 주시고, 저희가 어려울 때는 항상 도와주셨습니다.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 덕분에 저희 가족은 항상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머니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어머니를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고 썼다.
이 역시 클로바X가 챗GPT보다는 더 한국식 정서에 맞춤한 편지를 작성했다. 한국어에 특화돼 있어 문구 작성은 무난한 수준이었으나 사람이 쓰는 편지만큼 감동을 주진 못했다.
국정능력 평가 질문에…文 언급한 챗GPT vs 클로바X "대답 못해"

챗GPT는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반영하기 때문에 최신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 따라서 답변은 비교적 구체적이었지만 내용은 과거 시점으로 제한됐다.
네이버의 클로바X의 경우 최신 데이터가 반영됐으나 민감한 질문은 피해 갔다. 클로바X는 "저는 정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국 현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뒤 "개인적인 의견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여러 언론 매체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참고해 판단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책의 성과 △경제 성장률 △안보와 외교 △국민의 지지율 등 요소를 고려해 판단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챗GPT가 실제 있었던 일처럼 답변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세종대왕 맥북 던짐 사건(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일화로, 15세기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초고 작성 중 담당자에게 분노해 맥북프로와 함께 그를 방으로 던진 사건)'에 대해서 클로바X는 "세종대왕은 조선시대의 왕으로, 맥북을 사용하거나 던진 적이 없다"고 했다. 같은 질문을 챗GPT 하자 이번엔 "세종대왕이 맥북을 던진 사례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없다"고 답변했다. 최신 정보 반영은 어렵지만, 학습을 통해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력서 파일 주면 모의면접 제공…렌터카 예약·검색도 '척척'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지난 24일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 23'에서 클로바X에 대해 "한국 문화적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라면서 "자기소개서 파일 올리면 모의 면접도 가능하고, '아이와 함께 타면 좋은 렌터카'를 검색하면 추천부터 예약까지 돕는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용자가 생각하는대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클로바X를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네이버는 다음달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 ‘큐(CUE):’의 시험판을 시작으로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 창작자, 광고주 등을 대상으로 글쓰기를 돕는 도구 '클로바 for Writing'와 광고 상품 '클로바 for AD' 등 여러 연관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네이버의 전략이 AI 시대에도 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