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잭슨홀 회의 경계감에 하락…2,510대(종합)
코스피가 25일 미국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2,510대로 내려섰다.

이날 오전 9시 5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27포인트(0.84%) 내린 2,516.4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29포인트(1.27%) 내린 2,505.39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다소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9억원, 1천719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천59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전날 미국 증시가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경계하는 심리가 산재한 가운데 약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줬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으로 인한 기대 심리가 진정되며 촉발된 기술주 약세와 잭슨홀 회의 결과에 대한 대기 심리의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긴축적 통화정책 의지를 밝힌 이후 S&P500 지수가 두 달간 20%가량 하락한 바 있어 올해도 연설을 앞두고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고금리 정책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32%), SK하이닉스(-3.47%)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하락하고 있으며 NAVER(-5.90%), 포스코퓨처엠(-1.39%) 등도 약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31%), 셀트리온(0.48%)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10%), 전기·전자(-1.59%), 전기가스업(-0.84%) 등이 내리는 반면, 음식료품(1.01%), 의약품(0.18%)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포인트(0.16%) 내린 900.3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3포인트(1.17%) 내린 891.21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줄여 9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4억원, 669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천408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0.55%), HPSP(-2.15%) 등이 하락하는 반면, 에코프로비엠(3.45%), 에코프로(0.08%), 엘앤에프(2.91%)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은 상승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