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2급→4급 하향…병원 마스크 유지
정부가 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기존 2급에서 독감과 같은 4급으로 하향 조정한다.

23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조정하고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하고자 한다"며 "4급 전환 시점은 의료계와 지자체의 준비 기간을 고려해 31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3년7개월간 지속된 일일 확진자 신고 집계는 중단된다"며 "건강한 분들에게는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독감) 수준으로 위험도가 감소했고, 의료대응 역량도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위험군의 경우 여전히 보호가 필요한 만큼, 병원 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국민 의료비 지원도 일부 유지된다. 60세 이상 연령군 등 고위험군의 신속항원검사비 일부를 건강보험에서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고위험군과 감염취약시설의 무료 PCR 검사를 위해 선별진료소 운영도 당분간 유지된다.

지 청장은 "4급 전환에 따라 방역·의료대응 조치가 일부 조정되지만, 위기단계는 '경계' 상태를 유지한다"며 "중수본과 방대본을 중심으로 계속해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