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694명으로 크게 늘었다.29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사망자 694명, 부상자 1670명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사망자 수는 전날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밝힌 144명에서 하루만에 5배 가까이로 늘었다.앞서 전날 낮 12시 50분께 미얀마 중부의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덮쳐 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매몰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국제 사회는 속속 항공기와 구호대를 급파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2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은 지진 발생 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우리 나라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우려는 단체나 국가는 와달라"라고 요청했다.앞서 미얀마 군정은 2021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후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하고 자국을 외부와 단절시켰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제재에 나섰다.앞서 해외원조를 대대적으로 삭감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만큼은 지원을 약속했다.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얀마 군정의 도움 요청에 응할 것인지 질문받자 지진이 "끔찍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도울 것이며 이미 그 나라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유엔은 500만달러(73억원) 규모의 초기 긴급 지원을 약속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 정부가 국제사회 지원을 요청했다"라며 "미얀마에 있는 우리 직원들이 미얀마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2022년, 자동차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적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으로 신차 생산이 중단되자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이 '대기표'를 뽑으며 1년 넘게 출고를 기다렸습니다. 급하게 차가 필요했던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으로 몰렸고, 중고차 가격도 전례 없는 속도로 뛰었습니다. 당시 차량 가격 상승은 물가를 자극했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동차 가격이 또다시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차·부품 관세가 방아쇠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미국 내 차량 판매 가격을 10%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차량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중고차 시장까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벌써부터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페라리는 27일(현지시간) “오는 4월 2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모델 가격을 최대 10%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량 이탈리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페라리 차량은 모두 25% 관세 부과 대상입니다. 페라리는 “이번 조치로 인해 올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0.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미국의 고소득층 소비자는 이 같은 가격 인상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페라리가 가격 인상의 신호탄을 쐈다고 평가했습니다. 번스타인은 미국 내 신차 평균 가격이 대당 6250달러(약 910만원)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밝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