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폭탄 탑재하고 작전반경 2천㎞"
'모하제르-10' 명명…우크라 때리는 모델보다 강력
'러 무기 제공설' 이란, 성능 강화한 신형드론 공개
이란군이 기존 모델보다 무장 능력을 강화한 자체 개발 신형 무인기(드론)를 공개했다.

국영 IRIB 방송은 22일(현지시간) '국방산업의 날'을 맞아 열린 신형 드론 '모하제르-10' 공개 행사를 생중계했다.

이란 국방부는 이 드론의 작전반경이 2천㎞에 달하며 300㎏ 무게의 폭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드론은 7천m 고도에서 시속 210㎞ 속도로 최대 24시간 비행할 수 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모하제르-10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드론 '모하제르-6'보다 무장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

모하제르-6는 작전반경이 2천㎞로 신형과 동일하지만, 무장 능력이 40㎏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자 아쉬티아니 국방장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2년 전보다 고체 연료 사용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방공미사일 생산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며 "이란은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방산 분야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쉬티아니 장관은 탄도미사일 기술도 발전을 거듭해 현재 최대 사거리 2천㎞ 미사일의 목표물 타격 오차 범위가 35m 이내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란어(페르시아어)와 히브리어로 "숨을 곳을 준비하라"고 쓰인 현수막이 설치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 문구와 관련해 최근 고조된 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 상황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발생한 이스라엘인 겨냥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보복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