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엘리베이터 타고 이동…호텔·백화점 누비는 자율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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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가 개발한 '개미'
서울시청·日호텔 등 이용
서울시청·日호텔 등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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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로봇 분야 선도기업이다. 대학생 시절부터 로봇에 심취한 김 대표는 각종 로봇 경진대회 수상을 휩쓸었고, 이를 바탕으로 1999년 창업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60억원. 매출 대부분은 로봇 관절 역할을 하는 구동장치인 ‘액추에이터’에서 나오지만 올해부터 자율주행로봇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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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용 로봇산업은 각종 규제 때문에 여전히 발목이 잡힌 신세다. 하나를 풀었더니 또 다른 규제가 기다리고 있어서 업계에선 ‘산 넘어 산’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자율주행로봇이 사고가 나지 않으려면 눈 기능을 하는 카메라를 달아야 한다. 그런데 야외를 활보하려면 불특정 다수 보행자의 동의 없이 영상정보 수집을 제한한 ‘개인정보보호법’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횡단보도 등 이동을 제한하는 도로교통법 문제도 해소되지 않았다. 이들 문제가 풀린다고 해도 30㎏ 이상 동력 장치의 공원 출입과 영리 행위를 금지한 ‘공원녹지법’이 풀려야 한다.
김 대표는 사람과 로봇의 공존을 강조했다. 그는 “배송업을 하는 분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지 않거나 로봇 여러 대를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