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복배수지→동천배수지 전환 작업…10만여명 일시 급수 불편 예상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 체계 전환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일반 가정에 혼탁수 유입이 우려된다.

용인 풍덕·동천동 5㎢ 수계 전환…시 "가정 혼탁수 유입 우려"
용인시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12일간 수지구 풍덕천1·2동과 동천동 일원 5.2㎢를 대상으로 수돗물 공급 배수지를 종전 성복배수지에서 동천배수지로 전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수지구 일대 개발에 따라 성복배수지(하루 2만t)의 수돗물 수요가 적정 기준을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통상 배수지에서는 물이 12시간가량 체류한 뒤 일반에 공급돼야 하는 데 최근 성복배수지에서는 물 수요 증가로 체류시간이 8시간 정도로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작년 4월 완공된 동천배수지(하루 2만2천t)를 가동하기로 하고, 동천동 등의 수계를 전환하기로 했다.

수계 전환 대상지는 풍덕천1·2동과 동천동 등 5.2㎢로, 급수 인구는 약 10만명에 이른다.

시는 대상지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오는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물 사용이 적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 사이에 수계 전환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풍덕천동 일부 지역에는 배수지 변경으로 상수관로 내 물 흐름이 역방향으로 바뀜에 따라 배관 내부에 있는 침전물 등이 상수도를 통해 섞여 나올 수 있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저수조가 있어 혼탁수 유입 가능성이 작지만, 상가나 빌라 등은 혼탁수 유입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주부터 대상지 내 빌라 등을 대상으로 수계 전환 작업에 대한 사전 안내를 하고 있다.

또한 향후 작업 기간 중에는 급수차량과 생수를 최대한 확보해 혼탁수 발생 지역에 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작업 기간 중 각 가정과 상가에서는 생활용수를 미리 받아 두고, 혼탁수가 나오면 충분히 방류해달라"며 "시에서는 작업 기간 수돗물의 탁도와 압력 등을 실시간 확인하고, 혼탁수 발생 시 신속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 풍덕·동천동 5㎢ 수계 전환…시 "가정 혼탁수 유입 우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