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한국문화의 날' 축제에 하루 3만여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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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동하기 바쁜 사람들의 눈길을 멀리서만 받던 이 작품 앞에는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모인 브라질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사를 빠져나오자마자 펼쳐지는 코로네우 페르난두 프레치스 광장은 '한국 문화의 날' 행사를 찾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올해로 제16회를 맞이한 한국 문화의 날 축제는 상파울루의 대표 문화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며 매년 방문객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19일과 20일 이틀간 개최되는 행사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큰 규모로 진행하며 브라질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브라질 한인회와 협력하여 이번 축제를 준비한 주상파울루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첫날 행사를 찾은 인원은 약 3만 명이며, 다음 날 방문자 추정치까지 합하면 총 5만여 명의 사람들이 이번 행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식 핫도그와 회오리 감자처럼 브라질 현지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온 메뉴의 부스에만 긴 줄이 늘어섰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모든 음식 부스 앞으로 길게 늘어선 줄이 겹치고 엉켜 공연이 펼쳐지던 무대까지 걸어가기가 힘겨울 정도였다.

이날 공연은 정오부터 시작돼 저녁 여덟 시까지 이어졌으며, 한국 전통 무용·음악 공연, 브라질 태권도 시범단 시연, 한인회 어머니 합창단 공연, K팝 커버댄스, 퓨전 음악 공연 등 8개 이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브라질 사람들로 구성된 태권도 시범단의 수준 높은 시연과 진지한 태도는 브라질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과 응원을 받았다.

이날 공연을 위해 한국에서 초청된 월드뮤직 밴드 '도시'는 한국의 전통 악기와 밴드 사운드를 융합한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브라질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한국 전통무용 공연단 '예담 Y'의 춤사위가 펼쳐지는 내내 영상을 찍는 휴대전화들이 반짝였다.

10개 팀이 선택한 K팝 음악에 관객들의 환호와 '떼창'이 이어졌고, 무대 아래서 함께 안무를 따라 추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한인 이민자들이 가져온 한국 문화가 브라질 문화에 다양성과 풍부함을 더하고, 나아가 한국과 브라질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