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1일부터 '여름나기 물 나눔 캠페인'
폭염 속 폐지수집 어르신·건설노동자에게 먹는 물 나눈다
행정안전부는 21일부터 폭염 속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먹는 물을 나눠주는 '여름나기 물 나눔 캠페인'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 논·밭 작업자, 택배·배달 근로자, 건설·청소 근로자 등 폭염 속에서도 어쩔 수 없이 일하느라 물을 제때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는 전국 169개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사상 최초로 폭염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가 발령되는 등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물·그늘·휴식의 3대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야외·이동 근로자들은 뜨거운 볕에 노출되기 쉽고 제때 수분을 섭취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여름나기 물 나눔 캠페인은 공공기관, 민간기업, 일반 국민 누구나 먹는 물을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해서 참여할 수 있다.

기부된 물은 캠페인에 참여한 지자체를 통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분배된다.

지자체 수요조사 결과 현재까지 서울시 용산구, 강원도 동해시 등 총 11개 시·도 38개 시·군·구가 캠페인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기부된 물은 고물상, 생활환경센터, 소규모 공사 현장, 아파트 내 택배 차량 통과지점, 논·밭 인근 정자 등 야외·이동노동자들의 주요 방문 장소 또는 근무지에 배치된다.

근로자들은 먹는 물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병입 수돗물 5만 병,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생수 5만 병의 먹는 물을 기부해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에서 기부된 먹는 물은 캠페인에 참여한 11개 시·도에 우선 배치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