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6호기 개발이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난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국가 슈퍼컴 구축 및 운영 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김재수 원장은 18일 “슈퍼컴 6호기 도입을 위한 조달청 입찰이 지난 8일까지 두 차례 유찰됐다”며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GPU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A100은 지금 주문하면 받는 데 1년 넘게 소요될 정도로 수급 상황이 악화했다는 것이 KISTI의 설명이다.

KISTI 측은 “시스템 구성을 조정하면 가격 인하 여지가 있다”며 “슈퍼컴 고객인 연구자들을 위해 예정대로 내년 말 서비스를 개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컴 6호기는 600페타플롭스(PF·1초에 1000조 번 연산)급 성능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