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사라진 인천 신거북시장…쇼핑특화거리 본격 조성
노점 100여개가 사라진 인천 신거북시장 일대에 쇼핑특화거리가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인천시 서구는 18일 석남동 신거북시장에서 '쇼핑특화거리 조성 공사'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서구는 총사업비 23억을 들여 내년 2월까지 신거북시장 일대 320m 구간의 도로를 정비하고 쇼핑 공간에 맞춰 환경 개선 사업에 나선다.

서구는 현재 길가에 있는 전봇대를 철거하고 전선과 통신선을 땅속으로 묻는 지중화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신거북시장은 1960년대 성업한 거북상회를 중심으로 점포가 생겨나며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된 곳으로 한때 100개가 넘는 노점이 있었다.

이곳 시장은 부족한 주차 공간과 낙후한 시설 탓에 점차 쇠락했으나 2017년부터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서구는 지난 2월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건물을 지어 1∼2층 판매시설에 노점이 입점할 수 있도록 했고 나머지 층에는 114면 규모의 주차장도 갖췄다.

지난 4월에는 문화행사를 열어 스케이트보드와 디제잉·비보잉 등 길거리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쇠락하던 거북시장을 살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세대를 아울러 누구나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